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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끈

친절한 금자씨

01

/줄거리

 

정말이지… 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씨’라는 말도 교도소에서마저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교도소 생활 동안 그녀가 친절을 베풀며 도왔던 동료들은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이금자와 백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02

/너무나도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영애 언니 내 소피마르소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 나 소피 마르소 보고 설렌 적 없어. 소피 마르소가 프랑스의 이영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솔직히 첫 등장부터 미모와 분위기가 압도적이어서 "아 외모가 다야." 싶거든요. 살짝 기가 꺾이거든요. 그래, 저런 외모면 앞으로 뭔 일이 일어나든.. 약간 이런 느낌?ㅋㅋㅋ근데 그런 감상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이 언니가 예쁘기만 하냐고. 분위기도 있다고. 분위기만 있냐고. 연기도 잘한다고. 언니 결혼하고 뭐 하는 거야… 했는데 꾸준히 영화를 찍고 계셨네요…… 이 영화가 2005년에 나왔다니, 내가 이걸 2019년에 보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 깔리는 나레이션(스포방지 : 누구나 돌아볼 만큼 예쁘지만 전혀 까다롭지는 않았던 소녀. 늦든 빠르든 모든 여자에게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식으로 마음을 추스른다.)도 죽이거든요. 재탕을 위해 기록해 둔다. 32분 40초. 이어지는 장면을 쫓아가지 못하고 백스페이스를 클릭하게 만들었던 대목. 미간에 주름이 절로 잡히던 대목.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성이기에 쿨하게 보내지 못했던 대목. 끝내 지금도 금자가 떠안은 무게를 곱씹게 만드는 대목. 그랬던 열 아홉 살의 이금자.

 

 

 근데 정말이지 캡처가 영상의 반도 담지를 못한다. 캡처할 맛이 안 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미모가 상대적으로 덜 보이거든요. 연기도 워낙 출중하셔서ㅠㅠ그런데 초반에는 아예 대놓고 미모를 자랑해요. `유괴범인데도 옷을 유행시킨 미모`를 그렇게까지 연출하지 않아도 다들 납득한다고요ㅋㅋㅋㅋㅋㅋ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미모를 위한 연출이 아니라 `친절한`을 위한 밑밥이겠구나. 우리 영애 언니는 그냥 태어나기를 인간들 압살 하게끔 태어난 거야ㅠㅠㅠㅠㅠ그러니 애초에 `뛰어난 미모의 유괴범`을 연기할 수 있었겠지ㅠㅠㅠㅠㅠ그런데 또 아주 작정하고 연출한 장면도 있거든요ㅠㅠㅋㅋㅋㅋㅋㅋ그것도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ㅋㅋㅋㅋㅋㅋ장면마다 언니 미모 끝장나는데 캡처하면 너무 아쉬워져. 그렇다고 내가 움짤까진 찔 수 없잖아....ㅠㅠ보정도 무리인데....ㅠㅠ아무나 이 사진을 저장해서 보정해주세요...ㅠㅠplease~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

 

 

 저는 근식씨를 반올림 때부터 알고 있었답니다. 그때도 잘생겼다고 생각했고 써니 때는 여전히 잘생겨서 반가웠네요. 그런데 「친절한 금자씨」에서 만난 당신은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퇴폐미까지 느낄 수 있는 그림체라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더 많이 찍어 놓으셨다면 저 같은 느와르 오타쿠는 진심을 다 해 기뻐했을 텐데요. 당신을 못 알아본 영화계가 멍청한 거겠죠. 그리고 이걸 2019년에 본 나도…(ㅠㅠ) 저도 그때는 다른 오타쿠 생활하느라 많이 바빴답니다…

 

 영애 언니의 키링으로 아주 빛을 내주셔서 저도 모르게 연하 남친을 상상해버렸네요. 저렇게 구두나 만지작 대는 거나 이불을 목 끝까지 덮고 있는 거나 아주 100점 중에 100점입니다. 그리고 왜 저렇게 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지고 태어난 거야. 영애 언니가 먼저 들이댄다고 정 떨어지는 놈도 아니면서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하 놈의 발칙한 장면(스포 방지 : 오빠에서 아빠로 바꾸는 장면. 결혼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혼자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장면. 이건 잘 생겨서 그렇지 다른 놈들이 했으면 XX 욕 했을 듯.)이 귀여워서 소소하게 웃었네요.

 

 아마 금자씨에게 "왜 이렇게 변했냐"라고 묻지 않은, 몇 안 되는 인물이었지? 그렇다고 금자씨의 과거를 아예 모르는 인물도 아니고. 아무도 구원받지 못한 세상에 혼자서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모습은 맥을 끊어버리는데 그래서 보는 이는 숨을 고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어딘가 어리숙한 아이 같지만 또 처량한 느낌은 없다. 지가 좋아서 쫓아다니는 건데 뭐. 아무튼 혼자만 붕 뜬 느낌에서 오는 이질감이 청일점 같아 오히려 청량감까지 느껴졌다ㅋㅋㅋㅋ 이런 놈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금자씨가 용서를 구할 필요 없는 인물. 금자씨를 용서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

 

 이외에도 개성있는 인물이 당위성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그 당위성은 영애 언니에게 다 녹아 있으니 따로 기록할 필요는 없고. 백선생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아름답지 않아 제외합니다. 영애 언니도 그랬어요. 뭐든지 예뻐야 한다고(^^)

 

 

03

/연출

 

예뻐서 한 컷 : 현대 미술에 영향 받은 건물 같아
예뻐서 한 컷 : 팬톤이 지정한 올해의 색이냐구요
01
재탕을 해야 하는 이유 1)00:05:30 2)01:20:00

 

 두 번 보면 이 연출이 얼마나 감각적인지 알 수 있답니다...스크롤만 옮겨서라도 보세요... 저도 그랬답니다... 저는 특히 두 번째 장면이 좋네요. 처음에는 `뭐지?`같은 호기심도 안 들었는데요.. 나는 워낙 얼렁뚱땅 넘어가기를 좋아하거든요. 아무튼 나중에 깨닫고 나서 좋아하는 장면에 모셔 놓았네요..

 

01
단박에 좋은 연출이라고 느꼈던 장면 01:05:56 ~

 

 여기는 처음 보자마자 "와 역시 천재ㅠㅠㅠㅠㅠ"라고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 코스프레 가능하네요.. 예전에 농촌에 사시는 할머니/할아버지께서 자식들한테 영상 편지 보내는 예능이 있었어요. 갑자기 그 예능이 떠오를 정도로 애기가 똥깡아지같이 귀엽게 나오는데요. 아이가 말하는 실제 내용은 무르지 않아서 좋았고요.

 

 두 번째 장면에, 금자씨와 제니가 백선생을 창구로 소통을 하는데요. 백선생의 목소리가 아주 맛깔나서 가증스러웠어요. 다 망쳐 놓은 놈이 빼지 않고 열심히 자기 역할에 임하는 게 어찌나 짜증 나던지. 박 감독이 백선생에게 정 붙일 순간을 하나도 주지 않아 고마울 지경이었답니다. 우리 인간은 로봇 청소기에게도 정을 주는 존재니깐... 근식이 었다면 미워하려고 나도 모르게 의도적인 노력을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백선생은 첫 등장부터 여자들이 싫어하는 꼬라지로 무장했기 때문에(ㅠㅠ)...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지워지고 바로 백선생을 아니꼽게 볼 수 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진짜 첫 등장이었네. 알고 볼수록 더 빡치는 새끼ㅡㅡ최 배우에게 저도 악감정은 없어요..

 

 

/박찬욱식 통쾌함

 

"너나 잘하세요"

 명대사를 명대사로만 아는 것과 영상을 통해 맥락 안에서 아는 것은 차원이 다름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장면. 저 명대사 듣고 진짜 소름이 돋았다. 감옥 들어갔다가 나온 게 뭔 자랑이라고 세상 시끄럽게 유난을 떠나 싶어서 안 그래도 초장부터 꼴시려웠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사람들이 막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그래..저것도 정성이지..저 추운날에....궁시렁 궁시렁거리며 나름 착하게 덧칠하고 있는 와중에, 거기서 아주 깔끔하게 한 방을 날리는데 너무 통쾌한 거라ㅋㅋㅋㅋ 안 본 사람은 모를 거야. 걸어 나올 때 흔들리는 옷자락과 머리카락부터 시작해서 땅바닥에서 구슬피 우는 심벌즈까지. 지금 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결제해서 보세요.

 

"저 XX 했어요"

 

 이것두 너무 참신하게 통쾌해서 좋았던 장면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지가 어쩔 거야~~~~ XX을 했다는데~~~ㅋㅋㅋㅋㅋㅋㅋ저 장면에서 영애 언니 욕 한 번도 안 하거든요. 근데 목소리로 욕을 해요. 한숨에서 욕이 줄줄 나와ㅋㅋㅋㅋㅋ대사와 대사 사이의 행간에서 `어휴 이 새끼 또 저러네` 이게 들린다구ㅋㅋㅋㅋㅋㅋㅋ저 경멸스러운 표정까지ㅠㅠㅠㅠㅠㅠㅠ

 

 

/연기

 

김병옥

 금자씨한테 한 방 얻어맞은 표정인데요. 김병옥 씨 영화 내내 눈빛이 극적이어서 좋았어요. 과장한 연기와 그걸 받쳐주는 연출의 합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꼽는 이름도 없는 전도사 씨의 베스트 컷은 이 장면이 아니에요. 왠지 여기에 박제하고 싶지 않아. 나도 시간이 흐르면 잊겠지. 뭐가 베스트 컷이었지? 그럼 또 보는 거야. 그래도 그 장면이 등장하면 난 단박에 알아볼 거야, 아 여기였어. 그렇게 아껴서 보고 싶군요. 쉽게 보면 그만큼 쉽게 닳으니깐요.

 

이영애

 그런 의미로 영구 소장할 걸 그랬나 싶은 마음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고요. 이 장면은 위에서도 언급한 백선생을 매개체로 두고 제니와 대화하는 장면 중 일부인데요. 관객이 제일 많이 언급했을 것 같은 명연기는 후반부(01:38:40)에 나와요. 위와 같은 이유로 그 장면은 생략하지만 정말, 후반부에 나오는 복합적인 감정은 내 나이에, 한 번 본 것 가지고는 감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 육 학년 동년배들은 어림잡아 짐작만 할 뿐이겠죠.

 

 쉽게 읽히지 않는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의 얼굴이 어찌나 대단해 보이던지. 연기도 예술의 한 장르임을 상기시키대요. 얼굴 근육은 이러라고 있나 싶기도 하고ㅠㅡㅠㅡㅠ

 

 

04

/이모저모

 

속죄(atonement):지은 죄에 대하여 그 대가를 치르고 속량(贖良)받는 일.

성경에서는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량하신 것을 말한다. 곧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대가를 치르고 죄의 저주와 진노를 면하게 해 주신 것을 가리킨다. (...) 구약에서 속죄는 보통 동물의 대속적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죄를 지은 사람은 제사장에게 와서 죄를 자복하고 자기를 대신하여 죽임을 당할 동물을 잡아 피 제사를 드림으로써 자신의 죄를 용서받았다. 하지만 피제사로 인한 속죄는 완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죄를 지을 때마다 계속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하지만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리심을 통한 대속 사역이 이루어짐으로써 구약에서 불완전하던 속죄는 단번에, 그리고 완전하게(영원히) 이루어졌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성도)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어 죄사함을 받았으며, 더 이상 죄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후반부 명장면을 이해하기 위해 위 장면을 끌어다 써보면요. 저 장면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속죄를 강조해요. 제니에게 속죄를 기억하라 당부하지만 실은 자기에게 하는 말이겠죠. 난 무교라서 잘 모르겠지만 백과사전을 뒤져보니 속죄도 구약과 신약에 따라 의미가 조금 다르더군요. 불완전했던 속죄가 신약에 들어와서 완전해졌다는 뉘앙스로 느껴져요. 금자씨는 어떤 속죄에 속할까.

 

 당연 구약의 속죄 아닐까요. 동물도 죽였고, 사람도 죽였으니깐. 무엇보다도 불완전하잖아요.

 

 저런 사전 지식 없어도 영화를 보면 복수가 그동안의 분노, 원망 등의 감정을 끝내주지 못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어찌 보면 당연하죠. 어디서 보았는데 상실감은 채울 수 있어도 상실은 못 채운대요. 상실은 상실일 뿐이래요. 난 그 말에 아주 동의하는 편이고요. 손에 피를 묻힌 사람들이 여전히 미신적인 믿음(말이 끊어질 때에는…)에 기대어 상실을 채우는 장면도 보이고요. 아무튼 그들은 시원해 보이지도 않았어요. 13년 동안 얽매였던 금자씨라고 다를까요. 제니가 손가락을 세 번이 아니라 네 번을 접었어도 금자씨는 끝내 제니에게 구원받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과연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친절한 금자씨>는 바로 거기서 출발한 이야기다. 꼭 자기가 뒤집어쓰지 않아도 되는 죄의식을 자청한 사람, 남보다 그런 문제에 민감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금자는 잘못된 방식으로 속죄를 시도해서 스스로 후회도 하고 죽은 아이의 용서를 얻지도 못했지만 그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리석고 실속도 없지만 애쓰는 것에 대해서 예쁘게 봐주고 싶었다. 그렇다고 결말이 결국 평화를 되찾았다거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게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 마지막에서 딸과 끌어안는 게 감상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 생각으로는 안정된 결말은 아니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5002000/2005/07/005002000200507201920459.html

 

 그래도 아마 사람들은 다 금자씨를 `친절한 금자씨`로 부를 것 같아요. 나도 여전히 그녀가 친절해 보이고요. 그녀를 미워만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생각할 땐 박찬욱 감독이 의도한 대로, 저렇게 자신의 죄를 알고 속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노력을 했기 때문이겠죠. 금자씨는 속죄의 방법으로 기도를 했고, 기도를 때밀이라 비유했죠. 실로 애기 살이 보일 때까지 자기 살을 깎다 못해 손가락도 잘랐고요. 금자씨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범죄자들만 놓고 봐도 욕만 나오는 현실이죠. 백 선생도 끝까지 허세를 떨고요. 그러니 어떤 의미로는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가요. 그러니 얼마큼 자신의 죄를 되새겼을까요. 오히려 나를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죠. 나라면, 금자씨처럼 할 수 있을까?

 

 한 번의 실수가 자신의 삶을 망쳐놓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부단히도 잊지 않은 채 복수까지 성공한 금자씨. 그녀의 마지막 미소와 눈물을, 때 묻지 않은 흰색의 케이크에 얼굴을 파묻는 그 심정을,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요.

 

 

 

 완전한 삶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죽을 때도 완벽하게 존엄하지 않은 것을. 그래서 나중에라도 금자씨가 거짓으로 자백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절한 금자씨, 부디 잘 지내세요. 

 

 


 

 

/잡담

1>왜 이렇게 변했냐고 묻는 사람들. 난 솔직히 한 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나까지 짜증이 나더라. 니가 뭘 안다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2> 금자씨에게서 싸이코패스나 살인자는 보지 못했는데, 섬뜩함을 느꼈던 장면은 바로 나 자신 안의 천사가 어떻게 오는지 깨닫는 장면이었다.(스포 방지 : 내 안의 천사는 오직 내가 부를 때만 자기의 존재를 드러낸 다는 것을요) 역으로 생각하면 너무 섬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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